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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시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 작성자 : 사서열람담당
  • 작성일 : 21.11.25
  • 조회수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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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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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도서목록을 상상하는 모든 애서가들의 꿈이 깃든 이야기

가상의 책들의 카탈로그라는 일종의 “포스트모던적 농담”이라 할 이 소설에 대해 작가 오수완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당신이 읽을 수 없는 100권의 책』에서 슬쩍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VK가 마지막으로 기증한 이 책은 세상에서 사라진 책 100권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사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책들이다. 저자는 오로지 자신의 상상에 의지해 100권의 목록을 만들고 각각의 책의 표지를 그린 다음 간략한 설명까지 붙여놓았다. 에드워드 머레이는 VK 컬렉션 카탈로그가 이 책의 방식을 참고한 것이라고 밝히며 책에 대한 감상을 이렇게 적는다. “아마 그는 자신이 상상한 책들을 함께 상상하고 그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즐거워할 누군가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어쩌면 한 발 더 나아가, 독자가 자신만의 환상적이며 사실적인 책들의 목록을 만들기를, 그리고 그 책들을 찾아 나서기를, 즉 그것을 직접 쓰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이 말을 작가 오수완이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를 쓴 이유로 가져다 놓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도 비슷한 뜻을 전한다.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뭔가 속삭이는 기분이 든다면 그건 아마 이런 말일 것이다. 당신이 어떤 책을 찾고 있는데 그 책이 세상에 없다면 그 책을 써야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는 것.” 세상에 없는 책들로 이루어진 자신만의 도서관을 상상하는 많은 애서가들, 이름 없는 작가들의 꿈이 이곳에서 만난다.   

 

※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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