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백ㅇㅇ님의 인생책입니다.
도서명 : 치우천왕기/ 저자 : 이우혁
19살, 대학교 1학년.. 햇살비치는 그 친구의 모습에 반해버렸고, 그때부터 짝사랑은 시작되었다.
대학동기..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부끄러웠고..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달랐다.
어느날, 그 친구가 "요새 재미있는 책 뭐 있나?" 지나가는 말로 넌지시 물었고, 난 그때 한참 빠져 읽고 있던 치우천왕기를 추천해줬다. "고조선이전에 천과 비, 치우형제의 이야기인데, 판타지라 그냥 술술 읽혀. 그리고 나름 역사 공부도 돼."
다행히 그 친구도 치우천왕기를 재밌게 읽었고, 푹 빠졌다. 치우천왕기를 계기로 그 친구와는 급 친해졌고.. 나름 설레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짝사랑은 짝사랑일뿐.. 여전히 친구로 남아있다.
지금도 가끔 치우천왕기를 읽노라면 햇살비치는 그 친구의 첫 모습이 떠오른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짝사랑을 회상하기 참 좋은 날이다. 오래간만에 치우천왕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