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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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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함 정리했으니 이번 사물함 사용신청 때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 최**
  • 작성일 : 2023-07-29 16:01:28
  • 조회수 : 246

 

안녕하세요!

1년에 한 번 뿐인 자격증시험이 한 달 밖에 남지않아 독서실로 옮기면서 사물함을 정리했습니다.

37번이고, 마침 새로 들어온 사물함으로 인해 중간신청을 받으니 필요한 사람이 썼으면 합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1차는 무난하게 합격했고,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게 되어 어릴 때 생각도 나고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험기간에 있었던 일인데 제가 급한 전화를 받느라 복도에서 통화를 하다가(평소엔 안그려려고 정말로 신경썼습니다) 커트머리 안경쓰신 선생님께 지적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는 중인데 어른이 그러면 어떡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창피했지만 정말정말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고, 애어른 상관없이 공정하게 대해서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제가 학교다닐 땐 많이 떠드는 애들은 이름 적어서 학교로 보내 따로 혼나기도 했거든요.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엔 학교 끝나면 도서관에 가방 놓고 학원에 갔다가 수업받고 친구들이랑 간식먹고 다시 몰려와서 공부하다 집에 가고 그랬어요. 실은 그런 추억이 있어서있 그런지 애들이 시험기간에 떠드는 건 신경쓰이지 않았답니다. 다만 화장실에서 스피커폰으로 놓고 여럿이 통화하는 건 좀 불편하기도 했고 요즘 애들은 그런가 싶어 웃기기도 했지요.

 

제겐 여러가지로 고마운 도서관이라 몇 가지 제안이 있어 서론이 길었습니다.

 

1. 열람실 좌석발행기계는 1층 관리실 앞쪽으로 옮기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일요일만 빌리지 못하고, 토요일도 6시까지 여는데 책자판기를 안쪽으로 옮기고 그 자리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0년 쯤에 서울양천도서관에 다녔는데 거긴 그때도 좌석발행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제처럼 이용자가 적은게 아니라 진짜 많아서 주말에는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야했지요. 그리고 입구에서 좌석을 발행해서 공부하러 올라갔습니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자리를 먼저 맡느냐, 좌석표를 먼저 뽑느냐의 문제로 일찍 오는 사람들끼리 은근한 신경전이 있고 이게 의외로 엄청 스트레스를 줍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제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길래 좌석표를 뽑으러 기다린 제가 그 자리를 뽑지 못하고 다른 데로 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일찍 서두르게 됐는데 관리하시는 분들은 일하는 시간이 8시부터이고, 이용자가 일찍 가면 그 시간부터 일하는 시간이 되는 거잖아요? 알지만 저는 그럴 수 밖에 없고 은근한 미안함과 부담감이 따로 생겨납니다. 이건 제가 예민해서 그런 거 압니다. 그렇지만 저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층 현관 밖에서 줄을 섰다가 8시에 도서관 문을 열고 이용자들이 들어오면서 입구에서 발행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꼭 회의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멀티실의 하루종일 점유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500원 넣어놓고 퇴실 처리도 안하고 가버리면 오후에 오는 사람은 어떡하나요? 적어도 퇴실처리는 이루어져야하며 예를 들어 3회 미퇴실 처리시 2주일 멀티실 사용금지가 자동으로 프로그램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구 이용불가 같은 것은 패널티를 안준다는 말과 다름 없잖아요. 

 

3. 일반열람실의 중간 체크는 없애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라면 자리에 책을 놓고 학원이나 다른 볼일을 보고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텐데 그걸 계산해서 짐을 또 챙기고 풀고.. 너무 번거롭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있으면서 보니 시험기간이 아니면 진짜 공부하는 아이들만 오는 것 같더라구요. 학생은 과목도 많고 책도 많고 가방도 무겁습니다. 취업이나 자격증을 공부하는 성인만 예우하기 보다는 예전처럼 학생들이 도서관을 가깝게 지내는 환경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도서관은 시설과 시스템은 나아졌는데 성인의 기분만 맞추는 어린이프로그램이나 성인프로그램 위주로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김제는 몇 다리 건너면 높은 사람 한둘은 다 아는 작은 곳입니다. 투표권이 성인에게 있다고 해서 성인을 위한 도시가 되면 안됩다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휴게실이나 복도에서 좀 떠들면 어떱니까. 성인이 그 정도 집중력도 없이 공부는 어떻게 한답니까? 우리도 모두 학창시절이 있었는데 너무 관용이 부족한게 아닌가요.

막상 성인은 열람실을 나가면서 전화를 받고 성인이랍시고 간섭받기 싫어하고 자기들 멋대로 행동하는데. 대학 시험기간엔 안에서 대화도 하더라구요. 

 

 

시험이 끝나면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끔 가겠습니다. 책을 자꾸 빌려야 도서 예산확보나 새책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알고는 있습니다. 도서관의 역할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는 하나 책은 점점 줄어들고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만 늘어나면 도서관이 아닌 여성문화회관이나 교육청과 다를 바가 없지 않나요?

 

처음 다시 갔을 때는 조용해서 좋았는데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예전처럼 학생이 많아 복작복작한 도서관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리에는 어려움이 따르시겠지만 도서관의 존재이유는 자라나는 아이들이고 다 큰 성인의 점유물이 아니라는 걸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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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사물함 정리했으니 이번 사물함 사용신청 때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3-14
  • 조회수 : 0

도서관을 애용해 주시고 도서관 운영에 좋은 의견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 좌석관리시스템은 도서관 리모델링(현재진행) 후 변경 검토하겠습니다.

- 연구실 이용자의 퇴실 시 퇴실처리 문구를 연구실 앞에 게시하고 적극 계도 하겠습니다.

- 1열람실의 중간 점검은 자리 정돈, 소음 자제 요청 등 이용자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중점적으로 중간 점검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3층 사무실이나 063-540-4130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