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토토의 다섯 번째 생일날. 그리고 오늘은 토토의 친구가 하루 먼저 생일을 맞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고 친구집에 놀러 간 토토.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가만가만 세어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촛불을 후욱~ 꺼버리고 만다. 창피한 마음에 친구집에서 뛰쳐나오는 토토. 집에 돌아와서는 생일잔치도 선물도 필요없다며 화를 낸다.
'치히로 아트북' 다섯 번째 편으로, 생일을 앞둔 아이들의 심리를 투명한 수채화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곱게 번지는 수채물감의 색감이 '역시 치히로!'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토토의 심리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붓 터치도 절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