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편을 가르고 싸우는 걸까? 적을 만들고 불신하고 미워하고 비판하고... 어떤 장벽을 허물어야 서로를 믿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작가 특유의 간결한 그림과 군더더기 없는 글로 현대 우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맥키의 그림책이다.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쪽 괴물과 서쪽 괴물은 각각 '밤이 오고 있다.' '낮이 떠나고 있다' 고 말한다.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상대방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도,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면서 화내고 잠 못자고 결국은 욕을 퍼부으면서 산 위로 돌을 던지며 싸운다.
자신이 보고 있는 작은 세계가 세상의 전부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풍자한 작품으로, 서로를 가로막고 있는 편견과 아집을 부수면 상대방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