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새를 따라 환상의 세계 '순난앵' 마을로 가게 되는 오누이 야이기. 사람들이 가난 때문에 어렵게 살던 옛 시절, 세상에 오갈 데 없이 홀로 남겨진 오누이 마티아스와 안나가 살았다. 마을 농부 집안의 외양간에서 일 하게 된 자매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에 하루하루를 버텨 간다.

추운 숲 속 길을 걸어 학교에 가던 어느 날, 마티아스와 안나 앞에 빨간 새 한 마리가 나타난다. 마티아스와 안나는 빨간 새를 따라 아름다운 봄 풍경이 펼쳐져 있는 순난앵 마을로 들어선다.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세계적인 아동 문학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이다.

린드그렌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진 그림 작가 마리트 턴크비스의 그림이 춥고 매서운 겨울의 회색 빛과 푸릇푸릇한 봄의 연둣빛을 잘 대비시켜 순난앵 마을의 서정적인 정취를 한껏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