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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는 토요일

내가 만난 꿈의 지도

  • 행사명 책읽어주는 토요일
  • 책제목 내가 만난 꿈의 지도
  • 행사시간 2015-05-09 / 11:00-11:30
  • 행사장소 시립도서관 아동열람실
  • 비고 내가 만난 꿈의 지도

행사내용

 

2차 세계 대전 때문에 유럽을 8년 동안이나 떠돌며 보낸 작가의 어린 시절의 어린 시절을 자전적으로 풀어쓴 동화. 전쟁의 피폐함을 주인공의 가족들도 피할 수는 없었다. 하루아침에 피난민이 되어 도착한 곳은 먼지바람만 자욱한 낯선 이국땅에 죽 늘어선 황토색 집들을 바라보고 있는 가족의 모습에서, 막막한 심정이 묻어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그림과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글이 궁핍한 현실을 더 실감나게 만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이 의미를 갖는 것은 아픈 현실들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이겨 냈다는 점이다. 슐레비츠의 전작들에서 내면세계를 통찰하려 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아이는 지도와 노는 방법을 깨닫기 시작했고, 나아가 지도 속에 숨어 있는 넓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발견했다. 아이는 이내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타올랐고,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을 판타지와 접목시킨 수작이다. 전쟁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끌어가다가 판타지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자칫 이야기가 끊기거나 동떨어져 보일 수 있을 텐데, 마지막장을 넘길 때까지 그런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그림책의 대가답게 앞뒤 균형을 잘 유지한 덕이다. 또 주 톤을 이루는 색이 알록달록하기는 해도 차분하고, 글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것도 한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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