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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는 토요일

달콤한 목욕

  • 행사명 책읽어주는 토요일
  • 책제목 달콤한 목욕
  • 행사시간 2016-05-28 / 11:30~12:00
  • 행사장소 시립도서관 아동열람실
  • 비고 달콤한 목욕

행사내용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 31권. 가뭄이 들어 물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무더운 여름이니만큼 단 한 바가지, 단 한 양동이의 물이라도 너무나 절실하고, 사람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랫동안 줄을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까맣게 모른 채 공놀이에만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공놀이를 마친 세 사람은 시원한 목욕을 위해 목욕탕에 갔다가 비로소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물이 없으면 불편하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신나게 뛰어논 뒤라면,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고 목은 갈증으로 타 들어간다면 더더욱. 으악, 큰일이다. 이를 어쩌지? 그런데 결핍이 가져온 불편함은 뜻밖의 재미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세 사람은 냉장고에 가득 든 시원한 사이다를 발견하고는 사이다 목욕을 시작한다!

이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사이다 목욕은 거침없는 상상력을 드러내기 위한 효과적인 장치이기도 하지만 이 그림책을 함께 작업한 작가들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라는 점을 알고 보면 더 의미심장해 보인다. 우리가 절대 알지 못할 불편함을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사람들이 어쩌면 우리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은 아닐까?

책에 담긴 이야기와 그림을 보면, 이 책을 함께 쓴 사람들이 얼마나 삶을 긍정하며 충분히 누리고 있는지 잘 이해하게 된다. 이만한 호연지기란 흔한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림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내리는 비는 더없이 시원하다. 일상이 고단하고 지루한 모두에게 힘이 되어줄 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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